ESS를 설치하고 나면 다들 묻는다. “도대체 뭐까지 돌릴 수 있어요?” 나도 처음엔 막연했는데, 써보면서 궁금한 건 결국 하루 충전량으로 얼마나 쓸 수 있냐였고, 그래서 직접 테스트를 해봤다. 이번 글에서는 ESS 기준으로 내가 실제로 어떤 기기들을 얼마나 사용했는지 정리해 본다.
📊 테스트 환경은 이렇게 구성했다
- ESS: 리튬인산철 12V 100Ah
- 인버터: 순수 정현파 600W
- 충전 방식: 100W 태양광 + 50W 풍력
- 기준 충전량: 평균 800~1000Wh
충전량 기준으로 보면 하루 900Wh 정도 확보된다고 봤고, 이걸 기준으로 기기별 사용 시간을 측정했다.
⚡ 기기별 소비 전력 & 사용 가능 시간
기기 | 소비 전력 | 예상 사용 시간 (900Wh 기준) | 비고 |
---|---|---|---|
노트북 | 60W | 12~14시간 | 충전 + 작업 기준 |
포터블 냉장고 | 80W | 9~10시간 | 연속 사용 기준 |
전기장판 (저전력) | 100W | 7~8시간 | 중간 온도 기준 |
스마트폰 충전 | 15W | 60회 이상 | 1회 15Wh 가정 |
USB 선풍기 | 10W | 80~90시간 | 최저풍 기준 |
전기포트 | 1000W | ❌ 불가능 | 순간 전력 초과 |
🧪 실제 사용 중 느낀 '소모량 체감'
수치로 보면 쓸 수 있는 시간이 꽤 넉넉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동시에 여러 기기를 쓰는 순간 충전량이 빨리 닳는다. 예를 들어, 노트북 켜놓고 냉장고도 돌리고, 조명까지 켜면 생각보다 빨리 500Wh가 사라진다.
그래서 요즘은 낮에는 충전 위주, 밤에는 순차 사용을 원칙으로 정해두고 쓴다. 이게 생각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전기를 쓸 수 있는 방법이었다.
전기포트는 테스트하려다 바로 실패. 인버터가 1000W 순간 출력을 못 버텨서 꺼져버림. 이건 ESS 용량 문제가 아니라 인버터 스펙 문제였다.
🔌 효율 좋았던 기기 vs 비효율 장비
- ✅ 효율 좋음: 스마트폰, 선풍기, 조명
- ⚠️ 주의 필요: 노트북, 냉장고, 전기장판
- ❌ 비효율적: 전기포트, 헤어드라이기, 에어프라이어
특히 저전력 조명이나 USB 기기들은 장시간 사용해도 거의 ESS 용량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반면, 순간적으로 전기를 많이 끌어가는 장비는 사용 자체가 어렵거나 금방 소모됐다.
💡 결론 – 기기 선택이 ESS 효율을 결정한다
ESS 용량이 아무리 커도, 결국 어떤 기기를 연결하느냐에 따라 효율은 완전히 달라진다. 실제로 측정해 보니 ‘잘 쓸 수 있는 장비’와 ‘아예 연결하지 말아야 할 장비’가 확실하게 나뉘더라.
다음 글에서는 이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ESS에 딱 맞는 장비 조합 리스트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 실제로 내가 쓰는 구성까지 포함해서 정리해 볼 예정이니 기대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