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을 몇 번 해보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여기서 일도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가장 큰 문제는 전기였고, ESS를 쓰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차 안을 오피스처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이번 글에서는 내가 어떻게 ESS를 활용해서 차량 안에 스마트 오피스를 구축했는지, 실제 셋업과 사용 후기까지 정리해 본다.
🚐 차량 오피스 셋업의 기본 – 전기부터 확보하기
가장 먼저 고민했던 건 전력 확보였다. 노트북, 조명, 포켓 와이파이… 이 세 가지만 있어도 간단한 업무는 가능하지만, 문제는 지속 시간이었다. 차량 배터리로는 몇 시간도 못 버티고, 시동을 계속 걸어둘 수도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게 ESS(12V 100Ah 리튬인산철) + 600W 인버터 조합이었다.
📦 실제 구성 – 이 정도면 충분했다
- 노트북 1대 (60~90W)
- 포켓 와이파이 (15W)
- LED 작업등 (10W)
- USB 충전기기 (폰, 보조배터리 등)
- 작업용 작은 테이블, 등받이 쿠션
이 구성으로 평균 6~8시간 정도는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 하루 평균 전력 사용량은?
기기 | 소비 전력 | 사용 시간 | 총 사용 전력 |
---|---|---|---|
노트북 | 70W | 6시간 | 420Wh |
포켓 와이파이 | 15W | 8시간 | 120Wh |
LED 조명 | 10W | 4시간 | 40Wh |
🛠️ 써보면서 느꼈던 점들
실제로 몇 번 써보니, 예상치 못한 불편함도 있었다.
- 차 시트는 오래 앉기엔 불편하다 – 등받이 필수
- 햇빛 반사 심할 땐 화면이 잘 안 보인다 – 커튼 꼭 필요
- 조명은 무조건 각도 조절 되는 걸로 – 눈 피로 줄어듦
- 환기는 꼭 해야 한다 – 좁은 공간 특성상 금방 답답해짐
🌐 와이파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을까?
나는 LTE 포켓 와이파이를 따로 준비했다. 대부분 지역에서는 문제없이 썼고, 심지어 영상 회의도 무난했다. 단, 계곡이나 오지 같은 곳에서는 인터넷 연결이 약한 경우가 많아서 그런 곳은 그냥 오피스가 아닌 휴식용으로만 썼다.
☕ 커피 한 잔, 자연 한 스푼
작업하다가 쉬는 시간엔 커피 끓여 마시기도 하고, 문 열어두고 바람 쐬면서 멍 때리기도 했다. 그렇게 몇 시간 일하고 나면 스트레스가 덜한 느낌이 확실히 있다. 집에서 하는 재택근무랑은 비교가 안 된다.
💡 결론 – 차 안도 괜찮은 오피스가 될 수 있다
처음에는 실험 삼아 해봤던 셋업이었지만, 지금은 종종 활용하는 ‘세컨드 오피스’가 됐다. 전기만 해결되면, 어디든 조용한 나만의 공간이 된다는 걸 경험했다. ESS는 단순히 캠핑용이 아니라, 이런 식으로도 활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었다.
다음 글에서는 ESS 없이도 최소 셋업으로 차박이나 간단한 작업 공간을 만들 수 있는 방법도 정리해 볼 예정. 👉 다음 글에서 만나!